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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ㆍ민간 여윳돈 맡겨달라...증권사 자금유치 경쟁 '활활'

이충우 기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의 여유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충하며, 조직개편까지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회사들이 하나둘 트렉레코드를 쌓아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진검승부는 내년초 고용노동부 기금 쟁탈전에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강원랜드ㆍ거래소ㆍLH서 자금 유치 경쟁


최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유자금 유치전에서 성과를 낸 곳은 KB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강원랜드의 2018년도 금융자산 위탁운용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 각각 1,000억원씩 자금을 위탁받는다. 기존 위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 마무리된 강원랜드 2018년도 1차 위탁사 선정결과,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자금을 굴리게 됐다. 이번 2차와 마찬가지로 각각 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9월에 마무리된 한국거래소 보유자금 위탁운용사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총 2,400억원의 자금을 절반씩 나눠 맡았다.

비교적 자금규모가 컸던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별수선 예치금 유치전에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경쟁사들을 제쳤다. 총 1조 2,000억원 규모로 회사별로 4,000억원씩 자금을 굴리게 됐다. 올 하반기 대형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골고루 기관별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진검승부...NH-한투 리턴매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여유자금을 맡아 굴리는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의 전통강호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0조원에 달하는 고용보험기금의 전담운용사를 맡고 있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의 전담운용사 지위는 내년 7월에 만료된다.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을 벌여 전담운용사 지위를 수성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투자증권이 계속 고용보험기금을 관리할지, 아니면 신규 증권사가 대신할지 여부는 내년 4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고용보험기금 유치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지위를 NH투자증권에 내준 바 있다. 주택도시기금 규모는 40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은 미래에셋운용이, 나머지 절반을 한국투자증권이 관리하고 있었다. 상당 규모 자금을 내주게 된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 전담운용사 지위는 꼭 수성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용보험기금 경쟁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리턴 매치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고용보험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렸다. 장기적 관점에서 OCIO가 주요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OCIO스쿨까지 만들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OCIO 강자로 자리잡기 위해 이번 고용보험기금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기 진행되는 16조원 산재보험기금 유치전에서는 운용사간 경쟁이 벌어진다. 기존 전담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전문인력 보강, 조직개편까지 단행한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신흥강호로 활약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 OCIO 업계 관계자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전담운용사는 내년 4월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를 통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렸는지 여부가 주요 평가대상"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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