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셀트리온도 부담인데 이번에는 미증시 폭락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셀트리온의 어닝쇼크로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투매가 속출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폭락이라는 외부 악재가 다시 등장했다. 설상가상 국면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602.12포인트, 2.32% 하락한 2만5387.1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60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6.03포인트, 2.78% 급락한 7,200.87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4.79포인트, 1.97% 떨어진 2726.22로 마감했다.

애플의 신제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대형 기술주를 압박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11거래일 연속 조정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부담감까지 가세했다. 애플은 5%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0.26달러) 떨어진 59.93달러에 거래를 마쳐 60달러선을 내주었다. 유가는 이로써 11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1984년 이후 34년만의 최장 기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트위터를 통해 뉴욕증시의 급한 조정에 대해 "민주당이 대통령을 괴롭힐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시장의 큰 골칫거리"라며 시장의 하락을 정치 쟁점화 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아랑곳하지 않고 뉴욕증시는 장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이탈리아 재정위기 혼란, 미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이번달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간 무역전쟁에 대한 의미있는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주가가 크게 널뛰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