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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의심 토지 거래, 4개월간 1만여건

"기획부동산, 개발호재 악용…수도권·세종시 지분거래 활발"
문정우 기자


전국에서 기획부동산을 통한 토지 지분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기획부동산을 통해 지분거래로 이뤄진 토지매매 건수는 1만4,529건으로 집계됐다.

면적으로 따지면 785만4,053㎡, 거래액은 3,665억9,2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순수토지거래는 17만9,000여건, 면적으로는 2억7,483만㎡, 금액으로는 19조9,336억원 규모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거래는 전체 거래건수의 8.1%, 면적으로는 2.9%, 금액으로는 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부동산은 토지를 낮은 가격에 사들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논의 등 개발 호재를 악용해 지분거래 판매 전략을 활용한다.

이렇다 보니 개발 호재가 많은 수도권,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 세종시 순수 토지 거래량의 52.6%(건수 기준)는 기획부동산 지분거래로 추정된다. 이어 ▲울산광역시 24.1% ▲경기도 18.1% ▲서울 14.9% ▲인천 10.8% 등의 거래비중을 보였다.

거래면적으로는 경기도 거래 면적의 12.2%, 서울 거래 면적의 9.8%, 울산 거래 면적의 8.4%가 기획부동산에 의한 지분매매로 보인다.

최근 기획부동산은 경매물건을 매각하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해당 등기부를 확인해보면 경매개시와 관련한 어떤 등기 내용도 확인할 수 없어 허위광고로 보인다는게 밸류맵의 분석이다.

특히 지분을 사들이면 앞으로 가치가 올랐을 때 개인매매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소유권자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토지 활용이 쉽지 않다.

이에 지분거래 매수자를 찾기 힘들 뿐더러 기획부동산들이 이미 매입가의 3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을 붙여서 매도하고 있어 차익실현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게 밸류맵의 설명이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통해 '기획부동산 위험지역' 서비스를 출시해 토지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기획부동산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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