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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골든브릿지증권 직원들, "금감원 갑질 말라"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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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쇄락해가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직원들이 1년여만에 다시 금융감독원 앞에 섰습니다. 부당경영을 일삼는 대주주에게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금감원이 인수 후보자에 대한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석연치 않아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골든브릿지 사태를 악화시킨 원인이 금융당국에도 있다는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현장음 : 골든브릿지 심사중단, 금융감독원 규탄한다! 투쟁!]

지난해 8월 이상준 회장의 자금유용 등 부당경영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

이들이 1년여 만에 금감원 앞을 찾은 것은 인수 후보자(상상인)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감독당국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상상인(구 텍셀네트컴)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심사를 청구한 것은 지난 5월. 금감원이 법적 심사기간 60일을 넘긴 것은 물론입니다.

[ 이수창 / 사무금융노조 사무국장 : 금융감독원이 법상 시한을 넘겨가며 심증만으로 심사를 지연하는 것은 법 위반 행위이며 무소불위 감독권을 바탕으로 한 갑질, 월권행위이다. ]

노조는 금감원이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못한 채, 상상인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게끔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합니다.

[ 김호열 /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 : 털어서 먼지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게 나올 때까지 무책임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금감원이 새로운 인수자나 직원들이 지치고 지쳐서 스스로 M&A를 포기하게 하고 인수자는 인수의사를 철회하게 만드는 금감원의 구태의연한 짓거리 중 하나입니다. ]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상상인저축은행이 M&A 종목에 주식담보대출을 많이 해줘 시장을 어지렵힌 '괘씸죄'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파다합니다. 이 때문에 상상인은 지난달 M&A 관련 종목 주담대를 사실상 전면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금융당국은 배임 혐의가 발견된 골든브릿지증권 전·현직 대표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새 대주주에 대한 심사가 지연될수록, 과거 문제를 일으킨 대주주가 더 오랫동안 골든브릿지를 이끌어가는 웃지못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전제 하에, "심사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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