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외 실적 개선 본격화...올해 누적 영업익 72.9% ↑

오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1조4,338억원으로 8.6% 늘었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오리온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 합산 실적과 비교해 51.9% 성장했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출시한 간편대용식 신규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판매 호조와 ‘꼬북칩’,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의 인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중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50만개를 기록했다. 꼬복칩은 출시 1년 6개월만에 6200만개가 팔렸다. 마이구미도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4분기 마켓오 네이처를 비롯해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초코파이 판매가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아오고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과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현지화 기준 15.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다섯배 이상 급증하면서 1,000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률도 12%p 증가했다. 회사 측은 물류 등 사업구조 혁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경소상 운영체계 개선도 병행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중동 수출 물량이 감소하였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내수 매출이 현지화 기준 16% 성장했다. 특히 ‘오스타’(포카칩)와 ‘따요’(오!감자)가 각각 36%, 74%씩 성장하는 등 여름을 거치며 스낵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마린보이’(고래밥)도 75% 성장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추후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16.8% 역성장했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딜러교체가 완료돼 역성장 폭이 -4%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10월에는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의 토대를 다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신제품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중국 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