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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자로 오른 대신증권, 리테일은 '찬바람'

경북지역 지점 2곳 폐쇄 결정…노조 "대표이사와 교섭" 요구
허윤영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한 투자은행(IB)사업과 달리 리테일(Retail) 영업점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 각각 울산과 대구에 위치한 무거동지점, 복현지점 폐쇄를 결정했다. 복현지점은 동대점 지점과 무거동 지점은 울산 지점과 통합돼 운영된다.

2곳의 폐쇄가 확정되면 2분기 기준 51곳이었던 대신증권의 지점 수는 49개가 된다. 2012년 104곳이었던 점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 대신증권은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50개 점포를 폐쇄하며 대규모 점포 통폐합 작업을 거친 뒤, 2016년 2곳, 2017년 1곳 등 지점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중이다.

대신증권의 리테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6년 4%에 가까웠던 대신증권의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점 수를) 30개까지 줄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신증권의 무게 중심이 IB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IPO 부문에서는 확실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8곳의 기업 상장을 주관해 공모총액이 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연초부터 ‘IPO 빅3’를 따돌리고 내내 1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지점폐쇄는 대신증권 만의 일은 아니다. 리테일 사업의 한계로 증권업계 전반이 IB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1,01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개 감소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100여곳이 줄었다. 그 사이 MTS(모바일 트레이딩)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40%를 기록했다. 지점을 찾는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폐쇄가 결정된 2곳의 점포는 동대구 지점으로 통합돼 운영될 예정"이라며 "현재 구도심에 있는 지점을 신도심 지점으로 통합하는 리테일 '센터화' 정책의 일환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번 영업점 폐쇄 결정이 지난해 10월 체결한 노사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영업점 폐쇄는 사전에 노조와 협의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달 중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폐쇄와 관련된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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