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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업계 “현실적 객단가 조정 필요...5000원 이상 돼야”

사내식당 식재료비 7년간 6% 오르는데 그쳐
박동준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운영 중인 '그린테리아 셀렉션'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단체급식 업체들은 높아진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객단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경우 사내식당에 100여 가지에 이르는 메뉴와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너 등이 별도로 있다. 건물 밖에서도 푸드트럭을 통해 음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직장인들이 사내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대부분 낮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식단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내식당의 평균 가격은 3,800원 가량이다. 사내식당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6~7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금액으로 3~5찬의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내식당 식재료비 인상률은 지난 2011년과 비교해 6%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2% 올랐다.

회사 근처 점심 메뉴에 비해서도 사내식당 객단가는 현저하게 낮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은 지난 2014년 7,864원에서 4년 만에 8,769원으로 1,000원 가까이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과 비빔밥도 올해 기준으로 평균 가격이 각각 6,000원, 8,385원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직원식당 단가는 김치찌개 백반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식당과 달리 직원들이 매일같이 찾는 사내식당은 질리지 않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야 하는데, 현재 가격 수준으로는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적어도 식단가가 5,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이 돼야 4~5가지 샐러드와 함께 돈가스, 직화찌개 등의 메인 메뉴에 컵 아이스크림, 과일주스, 조각 과일 등의 디저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단체급식 전문기업 관계자는 “반찬 수가 적다거나 맛이 없다는 임직원들의 불만을 접하게 될 때마다 죄송스러운 생각이 든다”며 “식재료비가 500원에서 1000원까지만 높아져도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100여 개에 달하는 만큼,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 ‘그린테리아 셀렉션’이란 이름의 사내식당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5,500원을 지불하면 5~6가지 샐러드 메뉴와 함께 3가지 코스의 메인 메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사내식당에 외식형 메뉴 선택의 특성을 접목해 직원들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식사를 즐기는 공간도 여타 호텔 레스토랑에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라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린테리아 셀렉션 개점 100일에 앞서 시행한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 편의, 메뉴 개선 분야가 5점 만점에서 4점 이상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부터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과 안정을 찾는 직장인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메뉴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행복한 수요일' 식단을 통해 매주 한 차례씩 건강한, 맛있는, 특별한, 새로운 등 4가지 테마로 건강식 및 신메뉴와 함께 제철 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일반 회사에서 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저렴한 가격에서 메뉴 고급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먹는 것이야말로 피부로 느끼는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동준 기자 (djp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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