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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롭,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홍콩법인 설립

정희영 기자



캔서롭이 명지병원으로 피인수된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항암제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며 몸집도 키우고 있다.

특히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사진>이 최근 캔서롭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직접적인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투자와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홍콩에 해외법인 설립…아시아 비즈니스 거점

캔서롭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 출자해 홍콩에 신규 법인인 '캔서롭HK(CancerRop HK Co, Limited. 가칭)'를 설립키로 의결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홍콩 법인에 대해 120만달러(약 14억원)를 빌려주는 대부투자도 결정했다.

캔서롭 관계자는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검사센터의 설립과 관련해 해외 파트너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원활한 행정 업무 진행을 위해 홍콩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캔서롭은 지난 7월 중국 샤먼포시미 국제의료유한공사와 손잡고 중국 샤먼에 유전자분석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홍콩법인은 유전자분석센터 등 캔서롭의 해외 사업의 거점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캔서롭 관계자는 "홍콩법인을 거점으로 중국이나 아시아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캔서롭은 아시아 유전자 분석 시장 진출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유전자검사센터 설립은 물론 유전자 검사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위한 유통망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회사는 지난 9월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SGCI 그룹 홀딩스(SGCI Group Holdings)'의 지분 2.88%(1,500만주)를 1,300만달러(약 34억원)에 매입했다.

SGCI 그룹 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 멀티 레벨 마케팅 회사인 '애드몰(Admall)'의 모회사로 앞서 캔서롭은 애드몰과 DNA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화장품 및 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 독점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캔서롭 관계자는 "SGCI 그룹 홀딩스는 유전자 검사 제품 서비스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미국의 '리조트세이버(Resort Servers Inc.)"라면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비즈니스모델 확장은 물론 사명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캔서롭은 지난 3월 항암면역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영국의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 지분 48.6%를 105억원에 인수하며 항암제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캔서롭과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차세대 항암 백신의 글로벌 임상 및 환자 유전자 맞춤형 차세대 세포치료제 공동연구·전임상을 진행키로 했다.

◆항암신약 개발 위한 다양한 시도


국내에서도 캔서롭은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지난 10월 18일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캔서롭셀'을 설립을 완료했다. 자본금 3억9,000만원 규모며, 총 발행주식은 78만주다. 이 중 캔서롭이 20억원을 출자해 40만주를 획득했다.

캔서롭셀은 국내 신약개발 벤처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캔서롭이 암 질환타겟 통합 세포치료제 개발을 담당하며, 공동출자에 참여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조절 세포치료를 담당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앞서 캔서롭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에 손잡았다. 여기에 더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6%(107만1,427주)를 획득하기도 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4월 지분 100%를 출자해 유전자 검사 및 검사장비 개발 공급업체인 '코리아지노믹스이노베이션'를 설립하며 유전자 시약 및 유전자검사 사업에서의 역량도 강화했다. 총 출자금은 5억원이다.

앞으로 코리아지노믹스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공유 및 암 관련 공동연구로 유전자 기반의 특화된 치료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1년 설립된 캔서롭은 국내외 유전자 분석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결성한 '명지글로벌바이오조합'이 마크로젠으로부터 226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 8월 명지글로벌바이오조합이 해산하면서 이 이사장이 지분 5.97%(123만6465주)를 확보하며 캔서롭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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