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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 방준혁 해명에도 계속되는 '박성훈 사직' 궁금증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2018/11/16 17:23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지스타 2018 게임쇼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 컨벤션 현장에서 박성훈 대표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넷마블은 지스타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장마감 공시를 통해 박성훈 대표의 돌연한 사임 소식을 알렸습니다. 장마감 공시였는데다, 공시가 이뤄진 시간대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이 진행된 탓에 이 소식의 노출도는 낮았습니다.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박성훈 대표가 투자와 전략 담당을 맡는 투톱 체제였습니다. 두 사람 간의 분업 체계가 갖춰져 있었는데, 박 대표가 취임 후 불과 7개월 만에 떠나자 남은 권 대표에게 이목이 집중됐던 것입니다.

아무리 주목도가 낮아도,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회사의 CEO가 돌연히 사임했는데, 소식이 안 퍼질리는 없지요.

지스타 전시장을 찾은 권영식 넷마블 대표(왼쪽)와 방준혁 의장.

권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인데, 내가 언급하기 어렵다"고 거듭 손사래를 치자 관련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습니다.

15일 오후 늦게 지스타 게임쇼 현장을 찾은 방준혁 의장에게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방 의장이 넷마블 게임을 시연하는 이용자들을 살핀 후 취재진들 앞에 서자 "박 대표의 퇴진이 M&A 추진과 관련해 경영진 간의 이견, 실적에 대한 문책 등의 이유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지스타 게임쇼 현장을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 의장은 예상대로 "개인적인 사유인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습니다. 박 대표의 사직으로 인한 업무공백 여부와 관련해선 "원래 해당 업무를 맡던 사람이 있었고, 이를 (박 전 대표가 )이어받아 하던 것이었는데, (퇴사 후) 이를 다시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별다른 공백 없이, M&A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익히 알려진 것 처럼 박 대표는 넷마블의 '성장통'을 M&A를 통해 메꿔줄 것으로 기대받고 영입된 사람입니다.

모바일게임 내수 시장이 포화되어, 이전처럼 넷마블이 공들여 신작을 내놓아도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MMORPG 장르를 석권하기 시작한 것도 이전과 다른 환경입니다.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

카카오 재직 시절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성사시킨 박 대표는 그 공로로 상반기 중 60억원에 육박하는 급여와 상여금을 카카오로부터 받은 '연봉킹'입니다. 이러한 박 대표 영입에 넷마블이 적지 않게 투자했을 것 또한 분명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남아 있거나, 나가거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사실 고개를 갸웃하게 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박 대표가 재임한 반 년 여 동안 넷마블은 내수 시장 부진, 중국 진출 봉쇄 등으로 실적 하향세가 이어졌고 시가총액도 1년전 대비 반토막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최대주주인 방 의장이 책임질 순 없는 노릇이고,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만든 넷마블 네오의 수장도 겸한 권 대표가 책임지는 것도 어색합니다. 권 대표는 오랜 세월 방 의장과 고락을 함께 한 공신이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 정책으로 현지 진출이 봉쇄되어 기대수익이 소멸된 것을 민간 기업의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박 대표는 재임 중 굵직한 M&A를 성사시키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의지가 있다고 단기에 성사되기 어려운 M&A의 특성을 감안하면 박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어색합니다.

때문에, 구체적인 M&A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거나 경영진 간의 역학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온 것입니다.

1년전 방 의장과 넷마블이 그린 청사진보다 내외 환경이 열악해진 점, 박 대표 개인에 쏠리는 화제성 탓에 '개인적인 사유'라는 해명이 나와도 그 배경을 둔 궁금증이 끊이지 않는 양상입니다.

박 대표가 언젠가 인터넷 업계로 복귀해 '피치 못할 개인사'가 무엇이었는지 밝히지 않는 이상 그 궁금증이 풀리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 대표의 거취를 두고 짧게 설명한 방 의장은 이어서 "중국 시장 진출이 안되어 어려운데, 언젠가 열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출품작과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A3'가 IP 지명도가 떨어져 다소 걱정했는데, 지스타 현장 반응이 괜찮아 안심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시 규모가 100부스로 한정된 것과 관련해선 "보다 더 많이 채우지 못해 아쉬운데, 다음에 보다 더 성대하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방 의장이 권영식 대표 원톱 체제를 이어갈 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카드를 빼드는 용인술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입니다. 최고위 경영진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첫 사례가 (결과적으론)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내부 인사들 간의 '결속'을 통한 경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2월 중 출시될 핵심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행보, 중국 수출 재개 가능 여부 등도 방 의장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힙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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