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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 女 머리가 짧아서 폭행시작?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진술서에 없어”

백승기 기자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여성 한 명이 남성 한 명의 손을 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머리가 짧아서 폭행이 시작됐다는 여혐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진술서에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수역 폭행 사건의 경위와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입건된 당사자들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주점 내부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인 주점 업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밝힌다고 전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갈등 상황은 여성 2명이 앉아있던 테이블과 근처 자리의 남녀 커플 사이에서 비롯됐다. 여성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커플들이 쳐다봤고,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대응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 업주가 이를 말렸고 남성 4명 일행 중 일부도 개입했다.

이후 커플은 가게를 떠났고, 이번에는 남자 4명이 있던 테이블과 마찰이 빚어졌다. 여성들이 남성 2명에게 '아직도 가지 않았냐'고 했고 말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남성들의 테이블로 향했다.

최초의 신체접촉은 여성 측에서 비롯됐다.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남성 일행 한명의 손을 쳤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쳤다. 여성은 손을 쳤던 남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며 대응했다.

양측의 실랑이는 커졌고, 이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상황도 발생했다. 경찰은 “여성 측에서 먼저 멱살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 측이 머리 쪽에 부상을 당한 상황 등은 정확히 규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상황은 지상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또 '머리가 짧아서 폭행이 시작됐다'는 등 '여혐' 발언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여성 측의 주장도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진술서를 보면 양쪽 모두 그러한 내용을 전혀 적지 않았다"면서 "여성 측은 '남성들이 이유 없이 끼어들어 시비를 걸었다'고 하고, 남성 측은 '여성들이 소란을 피워 시비가 붙었고, 여성 쪽이 먼저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입건된 사람들을 모두 조사해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 이후 주변 CCTV 분석과 함께 서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 동영상 등을 비교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연락이 안 되던 여성들과 모두 연락이 닿았고, 남성들도 조만간 조사받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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