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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제습기 전문에서 생활가전 기업으로 변신 중인 위닉스의 비결?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 기자2018/11/17 07:00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

중견 가전업체 위닉스가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 체제에 접으들면서 발 빠른 변화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닉스는 엔지니어 출신 윤회종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중견 가전회사로, 주력 품목인 제습기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 왔습니다.

윤 회장의 뒤를 이어 그의 장남인 윤철민 대표가 지난 2015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4년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윤 회장과 달리 윤철민 대표는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로 꼽힙니다. 그는 2000년부터 위닉스 제품의 영업 전문회사인 위니맥스를 이끌어왔습니다.

때문에 윤 대표는 아버지 때부터 일궈온 위닉스의 기술력을 토대로 최근엔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의 큰 틀부터 세세한 일까지 윤 대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는 부지런한 CEO로 불립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전국 460여 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위닉스 제품들을 살펴보고 소비자 반응에 대한 직원들의 조언도 구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에 매장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입니다.

현재 윤 대표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돌며 해외 출장 중입니다.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해외 영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품목 다각화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과거 엊나간 수요 예측으로 겪은 제습기 사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인데, 대표적으로 공기청정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위닉스는 예상치 못한 마른 장마로 인해 제습기 수요가 급감하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당시 성수기에 대비해 수십만 대의 제습기를 생산해 뒀지만, 비가 오지 않은 탓에 고스란히 재고 물량으로 창고에서 썩혀야 했습니다.

위닉스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104억 원, 14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3년여간 재고 소진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그 이후 위닉스는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제습기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공기청정기인데 올해 제습기 매출을 넘어섰고, 약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마케팅 역시 디지털에 초점을 둔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작정 대기업의 전략을 쫒기보다는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 윤 대표의 생각이었습니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습니다. 온라인 전담 영업조직도 꾸준히 확대 중입니다.

그 결과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에서 위닉스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후기와 추천 글이 자발적으로 생겨나면서 입소문 마케팅이 활발해졌습니다.

실제로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공기청정기를 검색했더니 쇼핑검색어 상위에 위닉스 공기청정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 결과 올해 위닉스 공기청정기는 10월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이 89% 증가했습니다.

위닉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빅데이타 및 시장 상황전망을 기반으로 앞으로 공기청정기의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시즌에 가장 많은 판매가 일어나지만 필수가전으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절가전 기업에서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생활가전 기업으로의 도약을 실천 중입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9월 첫 의류건조기를 출시했는데, 글로벌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 자회사인 독일기업 AEG와 손잡고 2년간 함께 개발한 제품입니다. 배우 박보검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광고 및 마케팅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시장성을 검토 중입니다.

위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119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3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입니다.

이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51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각각 기록 중입니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누적 매출이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제습기 사업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지만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기술력과 가성비,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덕에 위닉스는 현재 재기에 성공해가고 있습니다.


강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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