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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공세에 국민연금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한진 조양호 회장 또 고비맞나?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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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르면서 경영 참여 선언을 했습니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 수탁자 협의회도 다음달 첫 회의를 열고 한진칼에 의결권 행사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리를 위협하는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펀드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 홀딩스를 통해 지분율 9.0%를 확보했습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28.95%입니다.

2대주주가 된 KCGI는 지분 취득 목적에 경영참여를 명시했습니다.

업계에선 KCGI가 내년 3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KCGI의 경영 참여 선언에 대해 "향후 입장이나 계획이 나오게 되면 밝히겠다"고 말하며 낯선 2대 주주의 깜짝 등장을 외면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해외 출장중인 조양호 회장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3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KCGI가 손을 잡으면 17.35%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다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의 지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다음달 첫 회의를 열고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위 관계자는 "대한항공 같은 경우 조양호 회장이 210억원 횡령 공시까지 돼 있어 의결권 행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워낙 중요한 안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요 안건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탈세 의혹 등으로 기소돼 줄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거세질 것이 분명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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