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온상' 보험사 TM조직 축소 본격화
김이슬 기자
[앵커]
전화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TM영업은 유독 불완전판매가 많습니다. 내년부터 불완전판매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는 감독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요. 보험권에서 TM조직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고용불안으로 설계사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
올 상반기 전체 금융 민원 4만건 가운데 보험 민원은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그 중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없이 맹목적 가입을 유도하는 불완전판매도 상당수입니다.
금융감독원은 3년 만에 종합 검사를 부활시키면서 '불완전판매'를 그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내년부터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많은 금융회사에 패널티를 주도록 평가방식을 개편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화 영업 조직인 TM채널은 보험권에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영업력 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민원이 집중되는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부터 TM 인원을 1천명까지 대폭 확대한 메리츠화재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민원도 8%나 늘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이달 치아보험 TM채널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TM조직을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수수료가 높은 구조와 불완전판매가 많아서 결국 TM채널이 앞으로는 성장 채널보다 사양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문제는 TM조직은 비정규직 여성 설계사들이 많아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험업계는 최근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독립보험대리점 GA 수수료 체계 개편을 놓고 설계사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
뿌리깊은 불완전 판매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당국과 보험업계의 갈등으로 당분간 마찰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