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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돈 얼마에 빌려오나' 공시한다더니…신용 금리 경쟁 불 붙일 수 있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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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로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높았죠. 그렇다고 강제로 신용 금리를 낮추도록 할 수도 없는 일인데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짜낸 아이디어가 '얼마를 남기는지' 공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조달금리를 공시하게 해서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도입 속도가 지지부진합니다. 증권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
금융당국이 이번 달 도입하기로 한 조달금리 공시제.

월말이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조달금리는 증권사가 신용융자 사업을 위해 마련하는 자금의 조달비용을 말합니다.

증권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신용이자율을 정하게 됩니다.

이를 공시하도록 하면 증권사들이 돈을 얼마에 조달해 얼마에 빌려주는지 시장에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경쟁을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었습니다.

은행들이 조달금리를 공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자금조달 방식은 은행과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자금조달 수단이 더욱 복잡하고, 증권사 규모별로 조달 방식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전단채 위주로 자금을 마련하는 증권사는 신용융자 조달금리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조달금리를 일괄 공시할 경우, 단순히 이자율이 높다는 이유로 해당 증권사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불만이 큰 이유입니다.

[ 증권업계 관계자 : (조달 방식이 복잡해) '우리의 조달금리가 얼마다'를 말하는 것도 애매하고, 똑같이 가중치를 두는 게 맞는 건지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조달금리 산정이 쉽지 않아 작업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시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달금리 공시부터 불공평하다는 업계의 목소리.

실제 신용융자 금리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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