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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주식 모두 약세장 진입, 다우는 올해상승 반납..국내 증시 충격파는

유일한 기자

뉴욕 증시 폭락에 망연자실한 트레이더 / 사진=뉴스1

10년간 랠리를 자랑하던 미국증시가 또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기호황의 주인공인 '팡(FAANG)' 주식들은 애플을 마지막으로 모두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물론 증시 전체에 크나큰 부담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551.80포인트나 하락해 2만4,465.64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2%에 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 하락한 2,641.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 떨어진 6,908.8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약세였다.

애플이 4.8%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실적이 우려된다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애플이 기술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팡 주식들의 강세장의 종언을 알렸다. 오후들어 국제유가가 6.6% 폭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웠다. 에너지 주식 비중이 큰 다우지수가 더 큰 하락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9% 하락했다. 고점대비 하락률은 44%로 확대됐다. 실적 충격을 겪은 엔비디아가 고점 대비 49%, A MD는 44% 하락한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마이크론은 특히 중국의 반독점 조사 움직임이 또다른 걸림돌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이외에 다른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 밀려오는 충격파는 어느 정도일까. 머니투데이방송(MTN)의 해외투자 전문연구소인 'MT글로벌랩'에 따르면 런던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은 3.2% 떨어졌다. 100% 연동되지는 않지만 원주와 DR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 하락했다. 저점에서 반등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증시를 지원하던 중국 증시의 조정 전환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충분하다.

지수 상승을 자신의 첫번째 치적으로 꼽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증시가 흔들리자 "연준(FRB)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말고 심지어 인하해야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마켓워치가 과거 사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론과 선거를 중시하는 행정부와 달리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 고용 소비 물가 지표 등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는데, 지금 미국의 상황은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MT글로벌랩의 김희욱 소장은 "선진국 증시는 물론 거의 모든 국가의 경기민감주가 곧 수출주인 만큼 해당 업종이 무역전쟁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며 "가뜩이나 내년 글로벌 성장전망까지 3.7% 에서 3.5%로 하향되자 투자자들이 그동안 매수가 몰렸던 고베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21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이제 다시 2000선의 지지를 시험받는 국면으로 몰리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일한 기자 (onlyyou@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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