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 지연 피해보상, 충북도에 청구 예정"
김현이 기자
코레일이 지난 20일 오후 고속열차 지연 사태를 불러온 원인으로 충청북도가 시행한 고가도로 신설 공사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충북도에 피해액 전액을 구상 청구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고속열차 지연을 야기한 오송역 인근 전차선 단전 장애의 원인에 대한 초동조사 결과,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아 충청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의 시공업체가 당일 새벽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가선을 부실 압축해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설명했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수평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지탱해주는 전선을 말한다.
코레일은 충북도에 열차·시설·영업피해 등을 구상 청구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산정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열차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사는 코레일 또는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보완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승객 700여명을 태우고 경남 진주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충북 오송역 근처에서 멈췄다.
열차 운행은 오후 6시50분쯤 재개됐지만 장애 여파로 열차 지연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KTX 상하행선 열차 27대의 운행이 몇시간씩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으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는 지연보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