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바꿀 금융생태계의 모습은?

[앵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고,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 기존 금융 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가상화폐 자체가 금융 산업의 새로운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산업 부작용에만 주목하는 정부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예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시장과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기존 금융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발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표철민 / 체인파트너스 대표 : 자본시장 안에 하나의 자산으로 채권이나 주식처럼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가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이 보는 제일 유명한 앱에서도 새로운 카테고리로 들어왔거든요.]

고위험 투자자인 사모펀드의 대체투자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암호화폐는 주식, 채권 등 기존 자산 가치와 별개로 움직이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소지가 있는 영역으로 꼽힙니다. 현재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규모가 작아 사실상 사장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정부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침묵하면서 산업 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투기 열풍이 잠잠해지고, 각국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때 육성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김서준 / 해시드 대표 : IT분야, AI분야, 게임분야에서 점점 뒤쳐지고 있는 이유는 결국은 자본시장이 작기 때문입니다. / 중국이 닫혀 있는 이 시기가 한국에는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행 / 고팍스 대표 : 유동성이 더 풍부해졌을 때에 이것 또한 제도화 안에 들어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전 세계적으로 움직이게 될 테니까. 당연히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든 관리차원에서든 제도화시켜야겠다는 결정을 안 내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 미국을 필두로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에 대한 규제 아래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산업육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