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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비트코인 '고래싸움'에 '가즈아' 열풍 1년만에 소멸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2018/11/22 11:25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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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시간입니다.


1년전 이맘때 가상화폐 열풍이 불었는데요, 올해 연초부터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다 최근 그 폭이 더 깊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정보과학부 서정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정근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1년 전 투자 열풍과 비교하면 사뭇 상반된 모습입니다.

기자> 1년전 이맘 때 본격적인 가격상승 이전에 리플을 200원 가량에 산 사람이 운 좋게 올해 1월 1주차에 팔았으면 한달만에 25배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연초에 최고점인 4,500원 가량에 산 사람이 지금까지 '가즈아'하고 버텼으면 투자 자산이 1/9 토막이 나게 되죠.

가상화폐들의 평균 가격은 급등 직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앵커>최근 하락장세는 간판상품 격인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주도했다면서요.

기자> 흔히 말하는 잡코인들에 비하면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습니다. 가상화폐 중 기축화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상대적으로 안전 상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비트코인에서 분할된 비트코인캐시가 한 차례 더 분할하는 '하드포크' 과정에서 벌어진 알력다툼으로 사단이 났습니다. 한화 기준으로 연초 2500만원에 육박했다 어제 새벽에 500만원선이 최초로 붕괴됐습니다.

앵커>하드포크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이 문제점이 있을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을 하드포크하면 기존과 다른 가상화폐를 추가로 생성합니다.

비트코인이 연산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높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자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캐시가 탄생했는데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업체 비트메인을 창립한 중국인 채굴왕 우지한이 1차 하드포크를 주도했습니다.

11월 중 비트코인캐시가 한 번 더 하드포크를 단행했습니다.

우지한은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담아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보유자간 매매가 가능한 비트코인ABC를 띄우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엔체인의 수석 연구원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의 기존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블록 크기만 현행 32MB에서 128MB로 늘리자고 주장합니다. 이 코인을 비트코인SV로 부릅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호주 출신으로, 핵물리학과 유기화학을 전공한 인물인데요.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사람입니다.

사토시 나가모토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을 최초 개발한 인물인데요, 그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실체 여부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가 맞는지 논란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100만개를 보유해, 시세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인 명칭이 비트코인SV로 명명되어 있는데, SV는 '사토시 비전'의 약자로, 비트코인의 정통 명맥을 잇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앵커> 코인이 분할할 땐 새로운 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하는데, 이번엔 왜 이런 하락장이 벌어졌을까요.

기자> 분할 과정에서 양 진영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상대 진영을 타도해야 할 주적으로 설정한 것이 원인입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코인으로 채굴과 거래가 집중되고 상대진영에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걸 원치 않겠죠.

분할 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크레이그 라이트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채굴꾼들에게 "비트코인ABC만 띄우면 우리 진영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다 팔아버릴테다"라고 위협했는데, 이 때부터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시작됐습니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장사 최대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물량 중 조금만 시장에 내놔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크레이그 라이트가 진짜 비트코인 100만개를 가졌는지 알길은 없지만, 실제 가지고 있고 이를 다 내놓으면 투자자들에겐 악몽같은 상황이 되니까요.

앵커> 이번 사태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텐데요.


기자>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각국 중앙정부가 이를 허용할리가 없죠. 투자자들도 사실 다 알고 있습니다.

연초에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일 때 일반 투자자들의 정서는 "위험한거 다 아는데, 망해도 우리가 알아서 망할테니 분위기 좋은 지금은 좀 내버려둬"라는 쪽에 가까웠을 겁니다.

'화폐'라면 어느 정도 고정된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소수의 고래가 시세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는 속성상 투자상품에 가깝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시장 가격이 1년에 100% 변동하는 화폐로 경제를 움직일 수 없다"고 인정하고 "가격 측정과 보존을 위한 법정화폐, 지급과 송금 등 가치 이동과 교환을 위한 가상화폐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며 공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무리 낙관해도, 가상화폐의 위상이 비탈릭 부테린이 예측한 범위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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