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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짜리 '애물단지' 영주댐, 왜 못쓰고 있나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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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영주댐이 완공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애물단지'로 남아 있습니다. 1조원이 넘게 들여 지었지만 녹조가 심해서 물을 담지도 못하고 있는건데요, 그렇다고 녹조를 줄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재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
총사업비 1조1천억원을 들여 지은 영주다목적댐입니다.

지난 2016년 공사가 완료됐지만 물을 담지 못하고 모두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험담수을 했을 때 녹조가 심하게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찾아본 결과 문제는 상류에 있었습니다.

4대강 보의 녹조가 느려진 유속 때문이었다면 영주댐의 녹조는 상류의 오염원이 원인이었습니다.

조사결과 농가에서 야외에 그냥 쌓아놓은 가축분뇨만 유역내에 1천여곳에 달했습니다.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킨 겁니다.

이 오염원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 경상남북도의 식수에도 영향을 미쳐온 겁니다.

[정경윤 / 대구지방환경청장 : (농경지 등) 여기에 많은 축분이 쌓여 있어서 환경청은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가림막이라든지 제거사업을 하고 이에 따른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런 오염원이 너무 많고 관리 인력은 충분치 않다보니 방치된 축분 처리는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댐을 짓고 관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물관리 일원화가 완료되기 전까지 수공은 댐의 수량 관리만 가능하고 수질 관리에 대한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황진수 / 수자원공사 경북북부권지사장 : 댐 수량뿐 아니라 수질개선을 위해선 상류 오염원에 대한 조사, 적발, 처리, 이런 것들에 대한 저희들의 역할이 요구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저희들이 수량뿐 아니라 상류의 수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역할의 부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물관리 일원화를 위해 정부조직까지 개편했지만 상세한 업무 조정은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기관간 업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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