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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사태 핵심, '회계규정 위반' 보단 '정치적 의도' 있다?

박미라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결론 배경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김정동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판단 적절한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핵심이 '회계규정 위반'이라기 보다는 '삼성 때리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의는 지난 14일 정례회의 의결에 따라 지난 20일 검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발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됐다.

정치적 일각에선 이번 분식회계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얽혀있다며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사회에서 정부가 할 일은 생산물의 분배에 개입해 생산의욕을 꺾는 게 아닌, 기업이 생산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자유를 허용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지티브섬 사회란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워 '나도 살고 너도 살아' 모두 승자가 되는 사회를 말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삼성의 내부 문건을 언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을 고의로 변경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회계기준을 고의로 변경했다고 금융감독원은 주장하지만 회사는 적자 상태임에도 미래가치 때문에 높은 주가를 유지한 만큼 자본잠식 상태가 되더라도 주가가 폭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 내부문건엔 삼성물산이 9월 합병 당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가치를 1조8,000억원으로 추산해 실제 가치에서 차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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