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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기자들] 친환경 수소사회를 여는 한중일의 키워드는?

권순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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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는 국가가 아닌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끝판왕이 바로 급속한 도시화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인공지능 AI로 조성될 미래도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예람 기자 >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탄생될 스마트시티, 미래도시에는 30년 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정된 공간에 인구가 밀집하는 만큼 효율화가 관건입니다.

2018 서울퓨처포럼 SFF는 AI로 만들 효율화된 미래도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앵커> 도시를 구성하는데는 에너지도 필수적인데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사회도 어제 서울 퓨처포럼에서 논의가 됐습니다.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각국의 로드맵을 설명했는데요. 수소 사회로 나아가기에 앞서, 수소 에너지 자체가 낯선데 그것부터 설명을 해주시지요.

권순우 기자>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는 석탄을 태워서 전기를 얻듯이 수소는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에너지원입니다. 화석연료를 태우면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이 발생을 하지만 수소를 가지고 전기를 생산하면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에너지라고 합니다.

수소전기차는 차량 안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가 있습니다. 수소를 넣으면 연료전지안에서 산소와 만나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모터를 돌려 자동차를 구동합니다.

수소는 물이나 화석연료에서 추출할 수 있습니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나옵니다. 반대로 수소와 산소를 결합하면 물과 전기가 나옵니다. 석유는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쟁을 낳고 있습니다. 수소는 전 세계 어디서나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화의 에너지라고도 불립니다.

앵커> 전세계에서 AI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김예람 기자가 소개해주시죠.


김예람 기자> 핀란드 헬싱키 시의 ‘스마트 칼라사타마’는 전세계에서 미래도시를 가장 혁신적으로 실험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됩니다.

헬싱키시는 포러비리움이라는 지역을 실험하고 있는데요. 100년된 항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버려질 수 있던 공간을 거대한 미래도시의 실험장으로 만든 겁니다.

인구 3천명의 작은 항구도도시를 스마트시티화 시켜 2035년까지 2만5천명 주민과 1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2년 동안 30개 이상의 회사와 시민 천명이 참여하는 21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 방식은 다른 핀란드 도시로까지 퍼져 나갔고요.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IoT, 스마트 모빌리티 등이 도시 곳곳에 있으면서 시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커코 반하넨 디렉터의 인터뷰 보고 오시죠.

[커코 반하넨 / 칼라사타마 프로그램 디렉터 : 미래도시 프로젝트를 하려면 도시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AI, 스마트 모빌리티 등) 모든 기술로부터 얻는 기회를 다양하게 융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 건물은 아침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만 사용되죠. 나머지 시간대에 학교 공간을 안전하게 분리시켜 다른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약 프로세스, 보안 시스템, 오픈 API 등을 활용해 공간을 시간적으로 독립시키는 셈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 자동화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들었습니다. 특정 토큰을 수거장에 대고 쓰레기를 넣으면, 진공 상태로 수거 시스템으로 넘어갑니다. 어느 구역의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쓰레기를 폐기하는지 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폐기물량을 예측해 각 구역에 맞게 대응하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헬싱키 시가 이 구역의 대부분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인프라 개발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커코 반하넨 디렉터는 이같은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AI와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시공간을 쓰는 도시를 예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생활에 어느 정도 효율화를 가져다주는 건가요?

김예람 기자 > 윈저 홀든 주니퍼리서치 예측 및 컨설팅 부문장은 “스마트시티가 매년 125시간을 돌려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니퍼 리서치는 약 5년 동안 스마트시티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텔과 함께 스마트시티가 제공하는 이점을 입증하기도 했고요.

윈저홀든 부문장은 스마트시티를 도입하면 거주 적합성, 이동성, 공공안전 및 치안, 헬스케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윈저 홀든 부문장의 인터뷰 보고 오시죠.

[윈저 홀든 / 주니퍼 리서치 예측 및 컨설팅 부문장 : 스마트시티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통근을 개인 차량으로 하는 대신에 자전거, 기차 등 여러 교통 수단을 이용해 25~30분까지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헬스케어의 경우 커넥티드 디지털 헬스 서비스와 결합하면 연간 10시간 가까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병원은 5G 네트워크를 통한 예방 의학 시스템으로 대기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감염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로 1차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줍니다.

교통 체증도 감소하게 됩니다. 교통체증으로 1년에 평균 70시간을 길 위에 버리고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교통 감지, 주차, 자동 통행료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 시 연간 60시간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시티는 공공안전 분야에도 적용됩니다. 인텔과 GE, AT&T의 프로젝트에서는 공공안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면서 연간 35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윈저 홀든 부문장이 말했듯이,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교통 수단의 변화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도 많이 변화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예람 기자> 맞습니다.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발달하게 되면 자동차 산업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가 소유 개념에서 공유 개념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평가도 있는데요. 2023년이되면 자동차 판매량이 40% 줄어든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그동안 차량 판매를 증가시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자동차 차체 자체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동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오픈이노베이션전략 실장 인터뷰 보고 오시죠.

[박수동 실장 : 개인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면서 차량 사용도가 많아집니다. 자동차 정비소에 들어오는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현재와는 다른 서비스의 정비가 되어야 할 것이고, / 위생측면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 차량과는 다른 컨셉의 서비스가 차량 뿐 아니라 서비스도 갖춰져야지...]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안에서는 다양한 산업의 사업전략이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소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데요. 일본이 수소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가는 나라잖아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까?

권순우 기자>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소 사회에 근접해 있는 국가입니다. 화석연료가 사용되는 곳은 발전용, 가정용, 수송용 등입니다. 일본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서 수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특히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수소 에너지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줄이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수소 에너지 기본 전략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수소 사회로 나아고 있습니다.

25만호의 일본 가정에는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돼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보일러를 설치하고 한전에서 전기를 배급 받는 것처럼, 일본 가정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열과 전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2014년 토요타는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선보였습니다. 후속 모델은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함께 출시될 전망입니다.

수소가 더 많이 보급이 되려면 가격이 싸야 합니다. 가격이 싸지려면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합니다. 일본은 수소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자국내에서 가정용, 수송용, 발전용 등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수요처에 수소를 공급하려면 수소 생산도 많이 돼야 하는데요. 일본은 호주, 브루나이에서 대량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치오 하시모토 / 오사카대학교 교수 : 일본은 연료전지차, 연료충전소, 그리고 열병합발전 시스템 분야에서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수소 공급과 수소사회에 매우 중요한 수소의 글로벌 공급시스템에 대해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앵커> 중국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 문제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소 관련 정책은 어떻습니까?


권순우 기자> 중국 수소 정책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전기차 최대 생산 국가가 된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수소전기차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회사가 하루에 하나씩 생긴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버스, 트럭과 같은 대형 차종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대형 자동차에 강점이 있습니다.

버스는 한 대에 50만위안, 약 8천만원 트럭은 약 5천만원 정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5천대를 공급하고 5년 후에는 10배인 5만대를, 수소충전소도 300개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마오 종치앙 / 칭화대 교수 : 중국 정부는 수소 에너지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소 전기차에 많은 집중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많은 정부는 수소전기차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저희는 이번 2018년에 대략 2500대 수소전기차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수송 분야 말고 다른 분야에서는 수소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권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가정용, 발전용 연료전지는 다소 뒤쳐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도 건물용 연료전지는 생각보다 많이 보급이 돼 있습니다. 눈에 잘 안띄는 건 건물 내부에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새로 짓는 건물이나 공공기관 건물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의무 비율이 있습니다.

건물에 거대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도 없고, 태양광 패널을 너무 많이 설치하면 미관상 보기 안좋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한 건물들이 꽤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간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 전기뿐 아니라 열도 나옵니다. 자동차에서는 열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건물이나 가정에서는 열을 난방을 하거나 온수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매우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건물용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용이 됩니다. 도시가스가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든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라도 광주는 건물용 연료전지가 밀접한 단지를 만들고 울산은 수소타운을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에너지원 다변화 차원에서 수소 연료전지 보급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으로는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등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수소를 대중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은 아직 완성된 기술은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공간에서 활용이 될 때 진정한 수소사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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