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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조직개편...디지털 혁신으로 위기탈출 모색

이충우 기자


<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가 최근 디지털사업 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타격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내세운 새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사업에 힘을 쏟는 대신 비주력 사업은 축소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카드본부를 카드부문으로, 디지털 사업본부를 디지털 사업부문으로 격상했다.


브랜드부문과 코퍼레이트 센터 부문 등 2개 부문 체제에서 4개 부문 체제로 조직이 개편됐다. 기존 7개 본부 중 카드와 디지털사업본부만 부문으로 조직 지위가 올라갔다.


카드부문장은 김덕환 상무가 맡아 앞서 사퇴한 김정인 전 카드본부장(부사장)의 빈자리를 채웠다. 디지털사업부문장은 기존 디지털사업본부장이었던 오승필 전무가 맡았다. 브랜드 부문장은 현대차그룹 오너일가인 정명이 고문이, 코퍼레이트 센터 부문장은 황유노 부사장으로 변화가 없다.


기존의 브랜드와 코퍼레이트 센터, 2개 부문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두 회사를 모두 아우르는 공통 조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대카드 단독 조직인 카드와 디지털사업 본부도 부문으로 지위를 올리면서 본업인 카드부문과 대등한 위치에 디지털 사업부문을 둔 것이 눈에 띈다. '디지털 현대카드'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내기위한 취지다.

카드업황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와중에도 현대카드는 빅데이터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왔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고객 마케팅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맞춤형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고객 개개인 성향에 가장 적합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카드사용 유도하는 것이 카드업계 당면과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워크숍에서 "현대카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개인화 맞춤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디지털 인프라를 축적하는 시기였으나 내년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새먹거리 발굴에 있어 타사 대비 확고한 경쟁 우위에 서야 하는 점도 디지털 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선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카드사 경쟁력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서비스 겸업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시장이 열릴 경우 카드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경영진단 결과도 이번 조직개편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현대카드는 최근 총 400명의 인력감축을 보스팅컨설팅그룹으로부터 권고받았다. 디지털과 브랜드 관련 인력을 제외하고 현대카드에서 200명, 현대캐피탈과 커머셜에서 각각 100명을 감축하는 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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