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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불확실성 앞에 주저앉은 코스닥, 한은 금리인상 선반영인가

유일한 기자

나스닥지수가 3% 붕 떴다는 희소식을 안고 출발한 국내 증시.
결과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코스닥지수는 0.66% 하락해 695.48선으로 마감, 700선을 내주고 말았다. 큰 바이오주들이 비교적 큰폭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3천250억원 상당의 순매수에 간신히 강보합세를 지켰다. 상승률은 0.28%.

수급 측면에서 더 눈길을 끈건 선물시장의 외국인이었다. 1천계약 상당의 매도우위를 출발한 외국인은 미증시의 급등을 뒤로한채 차곡차고 매도포지션을 쌓았다.

낮 12시를 넘어서는 순매도가 9천계약을 넘어섰다. 결국 4천879계약 순매도로 거래를 마친 외국인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먼저 장중 중국증시의 흐름. 오전중 강보합세를 보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점심 휴식을 지나 오후들어 보란 듯 아래로 방향을 틀었고 종가가 저가인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종가 하락률이 1.3%로, 전저점에 한발 다가섰다.

두 번째로, 오늘(30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지목하는 시선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일관된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인상 시그널 발언, 막차마저 놓치면 안될 듯한 한은의 절박함(금리인상의 적절한 기회를 날림) 등을 이유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한은은 근 1년간 한번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금리인상의 페달을 밟으며 한은의 금리인상을 압박해온 미연준(FRB)에서 금통위 하루전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부의장에 이어 의장까지 ‘연준의 금리가 중립수준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한은으로선 연준의 이런 변화가 못마땅할 수 밖에 없다.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증가. 앞서 언급한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 성향 발언의 후폭풍이다. 12월 금리인상 전망에는 큰 혼선이 보이지 않지만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두고는 1회부터 3회, 심지어 4회까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말 미중 정상회담에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시만 해도 관망세가 짙었다. 다우지수가 0.1%, 나스닥지수는 0.25% 내렸다. S&P500지수도 0.22% 내려 전날 급반등 이후 주말을 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다수였음을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정상 회담을 계기로 '관세 전쟁'의 확전을 일단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담 직전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정상간 만남에 배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협상의 앞날도 역시 불확실성이라는 안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때가 때인지라 배당을 많이 주는 안정성장주, 새해 연초 많이 주목받는 끼있는 바이오주, 그리고 내년 주총시즌을 앞두고 행동하는 주주들의 공격이 예상되는 지주사와 지배구조 관련주가 계속 관심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욱 머니투데이글로벌랩 소장은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는 하루 이틀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이후에는 연준 통화정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타결이 나오면 금리인상의 부담을 덜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내년 통화정책은 다소 신중한 모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일한 기자 (onlyyou@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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