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실물 경제 큰 타격 없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오늘(30일)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감담회를 열고 "금리인상은 분명 내수를 위축시킨다"면서도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부에서는 경기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이번 금리인상이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이 총재는 "내년에 여러가지 불확실 요인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폭 인상했지만 완화적인 수준인만큼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우리경제가 소폭 인상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 조심스럽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사실상 하강 국면 여부 판단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경기 하강 국면이라는 용어 사용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의 발언 앞뒤 내용을 볼때,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는만큼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경로 등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가계부채 관련 질문에는 "통화정책 외에 다른 정책이 같이 가야 효과가 있다"며 "정부가 거시건정성 정책 강화하고 있고, 주택시장 안정대책도 펴고 있어 모든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융불균형 축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서는 전체 7명 중 2명이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