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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공모펀드 볕들까…"내년 3월 주총 기대"

박소영 기자

주주활동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공모펀드'의 수익성이 최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내년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화되면 주주총회와 맞물려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 9.5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 수익률은 6.82%였다. 두 펀드 모두 벤치마크인 코스피200(5.37%)보다 성과가 좋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9.13%,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는 -5.62%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한 것.

행동주의 펀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나 낮은 배당으로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주주활동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펀드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올 1월 컴투스에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 등을 공개질의한 데 이어 지난 4월 광주신세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했다.


주주 이익을 위해 투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적도 있다. 지주회사의 적자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골프존에 대해서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 인수계약 취소를 이끌어냈다.

지난 7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아이에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소액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공개 질의서를 보내 무분별한 자금 발행을 자제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한국밸류운용의 경우 태광산업과 KISCO홀딩스에 배당성향 확대 및 중장기적인 배당정책 수립과 자사주 소각 등 자사주 활용 방안 모색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주총 시즌을 맞아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운용사에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 최근 한진칼 사태로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행동주의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100억원 내외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확대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됐다"며 "내년 3월 주총 시즌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권 행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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