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내년 경제 불확실성 더 커져…통화긴축·신흥국 금융불안"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무협 '2019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신흥국 금융불안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9 세계 경제 전망및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세미나에서 "내년에는 미국, 유럽,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까지 올해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현정 무협 통상지원단 차장도 "미국의 대중 제재는 중국의 첨단산업 견제의 일환이며 중국도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미중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에 따라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원화 약세 압력이 우세하나 하반기 이후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계획에 따른 환율변동성과 신흥국 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는 기존 수출 효자 품목보다 유망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위원은 "내년 자동차, 철강,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전망이 어둡다"며 "소비재·신산업·부품산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명수 국립블라디보스톡 경제서비스대 교수는 "화장품, 의약품, 보건의료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북방시장에 접근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서비스산업 진출을 통한 현지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