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엥글 GM 사장, 산은 회장과 면담…"R&D 법인분리 필요"
극비리 방한, 법인 분리 당위성 강조이유나 기자
베리 엥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극비리에 방한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과 만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이 회장을 만났다. 법원이 제동을 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과 관련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게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엥글 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GM의 R&D 법인 분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엥글 사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도 면담해 R&D 법인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 측은 한국GM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를 해야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R&D 법인 분리를 결의하고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산은이 R&D 법인분리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달 28일 서울고등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분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