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마켓 수수료 12%' 에픽게임즈 스토어 론칭...구글·밸브에 도전장

언리얼 엔진, 포트나이트 이용 저변 확대에 힘입어 독자 행보
서정근 기자

에픽게임즈가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망라하는 자체 스토어를 선보인다. 보통 앱마켓 사업자가 수수료로 30%를 가져가는 데 반해 에픽게임즈의 스토어는 마켓 수수료를 12%로 낮추고, 에픽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의 경우 엔진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에픽게임즈의 게임엔진 언리얼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의 저변을 감안하면, 이같은 시도는 구글·밸브가 장악한 콘텐츠 유통 생태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 CEO는 4일(현지시각) 언리얼 엔진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5년간 우리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는 툴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PC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에픽게임 런처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포트나이트'의 성공에 힘입어 우리는 각종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디지털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는 "이제 우리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 스토어는 PC 플랫폼에 우선 적용하고 안드로이드 등 오픈 플랫폼에도 2019년중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며 "개발자가 이 스토어에 게임을 올려 발생한 매출 중 88%를 가져가고 에픽의 몫은 1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경우 엔진 사용료는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 입점 게임 매출 12%에 엔진 사용료를 포함시키는 개념이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개발사가 밸브의 스팀 플랫폼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하면 플랫폼 수수료 30%, 언리얼 엔진 사용료 5%를 떼이고 매출 중 65%가 개발사의 몫이 된다.

유니티 엔진을 통해 게임을 만들어 스팀 플랫폼이나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해도 플랫폼 수수료 30%, 유니티 엔진 구매 상품 이용료를 뗀 금액만큼이 개발사의 몫이 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자동적으로 이 게임의 뉴스피드를 구독해 게임 업데이트 내용과 시기를 전달받게 된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발사는 이용자에게 메일을 보내 각종 알림을 제공한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시키지 않고 자사 사이트를 통해 게임 URL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자체 서비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픽게임즈가 자체 앱마켓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에픽게임즈가 보유한 '포트나이트' 글로벌 회원수는 2억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 이용자 풀을 기반으로 새로운 앱 마켓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바일 글로벌 앱 마켓 시장을 구글이, PC 패키지 마켓 시장을 밸브가 각각 장악하고 있는데, 에픽이 '포트나이트'의 콘텐츠 파워에 힘입어 독자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