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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2주 앞둔 '제로페이'…소상공인도 '시큰둥'

 
황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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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제 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 시범사업 실시 예정일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인데요, 정작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황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젊은이들과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상점입니다.

30만 원에서 50만 원 대의 옷을 파는 이 상점은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 매니저: 신용카드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고 좀 비싼 물건을 몇 개월 단위로 나눠서 살 수 있는 점이 있으면, 제로페이는 통장에 수중에 돈이 있어야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결제 시스템입니다.

현재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는 0.8%에서 2.0%대.

반면 제로페이는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상점 주인의 계좌로 직접 돈이 이체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1만 7,000명.

서울시 소상공인 66만 명의 3.8%에 불과합니다.

소상공인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편익이 적기 때문입니다.

제로페이는 신용카드처럼 외상이나 할부 기능이 없어 상점 매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신용카드 이용자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때 부담이 적지만, 제로페이 이용자는 일시불로 이용해야만 합니다.

[이은표 / 독막로길 피해 대책위원회 대표: 어떤게 소상공인들이 장사가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냐라고 할때는 신용카드가 낫다는거죠. 수수료를 좀 낮춰주고, 그걸(소비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정말 소상공인을 위한거지.]

정부가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년부터 자영업자의 84%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간편결제업계와 카드업계의 외면과 더불어 혜택을 받는 자영업자들의 호응도 얻지 못하면서 제로페이가 출범 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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