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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 글로벌 기업 도약"

[IPO현미경]창립 34개월 만에 파이프라인 23개 확보…19일 코스닥 상장
정희영 기자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상춘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가 5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체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대비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전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6년 창립된 후 불과 34개월 만에 국내외 제약사와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와 기술이전한 기업들은 한국의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디티앤싸노메딕스(Dt&SanoMedics),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ER Therapeutics) 등이다.

올해만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규모는 11억 4,50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 국내 기술수출 계약은 12건으로 총 48억200만달러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체 기술수출 계약의 23.8%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계약금액만 따졌을 때는 전체의 6.5%에 불과하지만 임상1상인 ABL001을 제외하면 모두 비임상 단계에서 체결된 계약으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임상2상 이후 단계에서 체결되는 계약에 비해 적은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해 현재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항체로선 최초 암질환 후보물질인 'ABL001'을 꼽을 수 있다.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생혈관 형성 과정에서의 신호전달물질(DLL4)에 동일한 항원을 결합하는 이중항체로, 신생혈과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ABL301'이 있다. ABL301은 업계 최초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뇌관문(BBB) 침투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 외에 에이엘바이오는 라이선스 인을 통한 신약 후보 물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아이맵(I-Mab)과 3개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발굴, 개발, 생산하는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회사가 잘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임상 등 회사가 부족한 부분은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9일 상장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6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며,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020억원이다.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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