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소상공인 구조조정 말하면서 창업 권장은 모순"
정부 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엇박자 비판유찬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6일 현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정책에 대해 "창업정책을 권장하면서 동시에 소상공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가 과포화상태라는 현 정부의 시각에 동조하면서도 정부 내 엇박자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는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중 창업정책 관련 예산도 많고 100만개씩 창업을 시키고 있다"며 "그런데 현 정권 일부에서는 대안 없이 소상공인 구조조정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니까 소상공인들이 한이 맺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가 정치적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정치세력들 중 소상공인에 제대로 공감할 수 있는 정당이나 개인이 없다고 본다"며 "정치에 관련된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저변활동은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활동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나서서 정치를 하는 것보다 저변활동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양측 사이에 입장차는 있다. 중기부는 힘들지만 앞으로 나아지는 것도 많다는 입장이고, 우리는 힘든 상황이 더 심해질까봐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어쨌든 중기부가 만들어졌는데 장관이 계속 배타당해서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못하는 것보다 심기일전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각종 단체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연합회든 다른 단체든 낙하산 인사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실무자가 오는 것은 몰라도 정무적인 차원에서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