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기업탐탐]비피도, 마이크로바이옴 선도 기업…치료제 상용화 박차

마이크로바이옴 활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정희영 기자

thumbnailstart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를 소개합니다. 정희영 기자가 함께 합니다.

[키워드]
1. 100조
2. 플랫폼
3. 의약품

앵커1) '마이크로바이옴', 사실 용어 자체도 생소한데요. 어떤 기업인지 궁금합니다. 키워드 통해 알아가죠. 첫 번째 기워드는 100조입니다. 뭘까요? 100조원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100조개입니다. 우리 장에 있는 미생물 수가 100조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수백조개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 몸의 세포수 보다도 10배 많은 거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장은 전체 면역물질의 70%를 만든다고 해요. 장내 미생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럼 앞서 언급됐던 '마이크로바이옴'은 무엇일까요? 뭔가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을 것 같죠? 자세한 내용은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의 설명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많은 균들이 우리 장에 살고 있는데, 미생물의 전체를, 또 미생물이 갖고 있는 유전자 전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하고요. 마이크로바이옴은 평생 동안 살면서 사람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유아들의 성장에서 노화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지근억 대표

지 대표가 장내 미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0여 년 전 미국 유학시절입니다.

장내 미생물이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장내 미생물 연구를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체계 형성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피비도박테리움’에 집중했습니다.

지 대표이사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생리활성 유산균이라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1999년 비피도를 설립했습니다.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20년 전에 만든 벤처가 비피도고요. 비피도라는 이름을 명명한 것 자체가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유망한 비피도박테리움을 적극 활용하고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2)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플랫폼'이군요. 두 번째 키워드도 생소한데요. 설명해주시죠.

기자) 플랫폼은 쉽게 말해서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신약 개발 플랫폼이면 특정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거죠. 따라서 투입하는 물질만 달리하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즈음에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이런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비피도도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바로 '비피도 익스프레스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무엇인지 지근억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균을) 배양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발굴한 균이 어떤 좋은 효과와 효능이 있는지, 또 안전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기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세계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데, 대량으로 균을 생산하는 기술과 생산한 균을 이용해서 최종 제품을 만드는 기술. 저희는 관련 기술을 모두 잘 갖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 되겠고요.]



균주 선발부터 효능검증, 제품화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플랫폼 기반으로 회사는 새로운 유익균을 발견하면 바로 제품화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비피도박테리움이 대량 배양이 어려운 균일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는 연구와 제조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차제 기술력으로 이런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비피도는 특허 균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건강한 아기의 똥에서 분리한 인체 유래 비피도박테리움 균주인 'BGN4'와 유소아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 인정받은 'BORI'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균주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신규식품원료(NDI)에 등재되면서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도 다수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저희는 한국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특히 비피도박테리움과 관련된 논문, 또 특허가 가장 앞서있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마이크로바이움 관련 특허는 30건이 있고요. 논문은 180편이 있습니다. 항종양물질이라든지, 면역조절물질, 또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물질들, 이런 물질들을 갖는 비피도박테리움 균주에 대한 특허가 대부분이고요.]


앵커3)세 번째 키워드도 보겠습니다. 의약품이네요. 장내 미생물로 약을 만든다는 건가요?

기자)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할 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 당뇨는 물로 류마티즘 관절염, 암 등의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의료용을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피도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증진시켜주는 병용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건데요.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집중적으로 역량을 결집해서 연구하고 있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파마바이오틱스 개발이고요. 저희가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균을 이미 발굴했고, 발굴된 균을 보다 심화 연구해서 전임상이라든지, 중장기적으로 임상 연구를 통해서 효과를 검증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론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겁니다.

우선 비피도는 기존 장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지난해 구강 염증 질환·구취 제거에 효과적인 구강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근억 비피더스 덴티후레쉬라는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구강유산균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받았는데요.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구강 안에 많이 살고 있는 유해균을 억제하는 균인 웨이셀라라는 균을 개발했습니다. 제가 제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안에 웨이셀라라는 유익균이 들어 있고요. 입에 넣어서 머물고 있으면, 녹으면서 유익균이 나와서 입 속에 퍼지면서 유해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회사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

현재 25개국에 원료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요. GMP인증, Halal 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최근 핵심 균주가 미국 FDA의 신규식품원료로 등재돼 효능도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유익한 균을 원료로 수출하기도 하고, 유익한 균을 포함하는 제품을 수출하기도 해서, 국내 매출보다는 외국에 수출하는 성장세가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미국 FDA에서 인증한 NDI가 있기 때문에 그 것을 활용해서 보다 더 공격적으로 중화권에 수출한다든지,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고...]


앵커4)비피도가 현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진행하고 있죠. 그 소식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데요. 다른 바이오 기업과 달리 매출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비피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7억원, 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2%, 44.1% 증가했습니다.

비피도의 공모 주식수는 41만1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만2100원~2만8700원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90억원~117억원인데요. 회사는 공모 자금은 연구 역량 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근억 비피도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지근억 / 비피도 대표이사
확보된 자금으로 연구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연구 인재들을 충원하고, 연구에 있어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예산을 확충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고요.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촬영·편집 - 유덕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