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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올인한 이서현, 패션 떠나 복지재단 가는 배경은?

평소 CSR에 관심 많아…오너家가 재단 맡는 건 바람직 등 평가
내주초 삼성물산 조직개편 내용 따라 패션부문 운명도 결정될듯
김혜수 기자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이 갑자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은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어제(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됨과 동시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에선 물러났다.

이서현 전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05년 기획담당 상무, 2011년 부사장을 거쳐 2014년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같은 해 12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는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 이후 줄곧 내실 경영과 신성장 사업 강화에 매진해왔고 외국계 거대 SPA들의 공세속에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센컨즈'를 론칭시키며 국내패션산업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런 그의 퇴진에 업계의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물산패션부문측은 퇴진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삼성복지재단 측은 "이 신임 이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의 설립 취지를 계승하고 사회 공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밝힌 게 전부다.

삼성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서현 전 사장의 퇴진은 예상하지 못했기때문에 갑작스럽다고 느껴질 뿐'이라며 다만 '승계 등과 관련지어 해석할 여지는 없다'고 말한다. 승계의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이며 특히 이서현 전 사장은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전 사장이 평소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CSR에 관심이 많았고 예술쪽에도 조예가 깊기때문에 복지재단과 함께 홍라희 전 리움관장의 사임으로 2년째 공석인 리움미술관을 이끄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복지재단은 1989년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고 드림클래스 장학사업, 어린이집 보육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이밖에도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고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은 2015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서현 사장의 사임으로 다음주 초 이뤄지는 삼성물산 조직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이 사장 후임 사장으로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화학계열 등 비주력 회사들을 매각했고 제일기획의 매각시도도 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이 2조에 못미치는 패션부분 또한 매각수순을 밟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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