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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전세계 긴장…미중 90일 휴전도 불안

"美 정부, 화웨이 HSBC 통해 이란과 불법 거래 포착"
中 상무부 "미와 합의된 사항 즉각 실행…구금사유는 밝혀야"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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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회장 체포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중간 무역전쟁의 휴전약속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안인데요.
산업부 박지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체포의 배경이 정확히 무엇이죠?

기자> 네. 멍완저우 화웨이 CFO 부회장이 체포된 것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언론 등은 화웨이가 영국계 은행 HSBC를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미국 수사 당국이 포착했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HSBC 모니터 요원은 최근 몇년 사이 화웨이이 계좌에서 수상한 거래를 포착해 이를 뉴욕 동부지구 연방 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송환해 동부지역 연방법원에 출두시킬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멍 부회장의 체포 소식은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직후 전해지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는데요.

어제 급락세를 보인 아시아증시에 이어 오늘 새벽 마감된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도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증시는 3% 넘게 급락하며 마감했고, 뉴욕증시는 장중 2%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시작한 아시아 증시는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체포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은 멍 부회장을 석방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합의된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즉각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제 오후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농산품과 에너지,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양측이 합의한 사항을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 협력, 시장 접근, 공정무역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대변인은 "미국과 캐나다 양국이 즉각 구금 사유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번 체포와 관련해서 미국 백안관은 미국 사법당국의 체포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과의 협상과 별개로 이번 체포가 수행됐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차원, 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국기업에 대한 견제 차원등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교롭게 일본 정부는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일본이 보조를 맞추는 듯한 조치를 취하면서 무역전쟁 국면속에서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복잡한 정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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