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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손자회사' 하이자산운용 매각 초읽기

하이證 인수 전부터 '분할 매각' 거론…DGB금융, "매각 검토 중"
허윤영 기자



지난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하이투자증권 출범식 / 사진제공=DGB금융그룹


DGB금융지주가 손자회사가 된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고심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매각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전부터 제기된 사안인 만큼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검토 중이다. 아직 공식적인 이사회 결정을 거치지 않아 매각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는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개최될 이사회에서 하이자산운용 매각 안건이 의결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사회 개최 전이어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로부터 매각과 관련된 사안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의 하이자산운용 매각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사안이다. 인수 직전에는 ‘분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됐다. 일단 하이투자증권과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을 ‘패키지’ 인수한 만큼 하이자산운용을 그룹 내에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매각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자산운용 매각은 DGB금융지주 입장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 대금을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카드다. 매각가의 최소 기준 격인 하이자산운용의 장부가액은 488억원(3분기 기준)으로 인수대금(4,750억원)의 10%를 회수할 수 있는 것. 업계에서는 하이투자선물(전 현대선물)도 매각 대상에 포함할 경우 약 1,000억원 가량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실제 하이투자증권 인수가격은 3,000억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DGB금융지주가 DG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매각 검토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룹차원에서 DGB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현대자산운용이 (구)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후 비슷한 이유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사례도 있어 이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매물화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구체적 인수 주체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운용사 인수를 공식화한 금융사도 있는 만큼 (하이자산운용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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