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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화이자·릴리 복제약에 밀렸다

3분기 합계 한미약품 팔팔 1위, 종근당도 시알리스 잡아
소재현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군림하던 오리지널 의약품이 토종 제약사들의 복제약에 밀리는 모습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릴리의 시알리스는 특허만료 이후 등장한 복제약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먼저 의약품 매출 데이터 아이큐비아를 토대로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이 1위를 지키고 있다.

한미약품의 팔팔은 149억8,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49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다 3분기 51억원까지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오리지널 제품인 비아그라는 72억7,000만원의 매출로 팔팔 대비 약 2배가량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복제약인 종근당의 센돔에 밀리면서 순위를 내줬다. 종근당의 센돔은 3분기 누적 68억2,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유지하면 내년도 100억원대 고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알리스는 54억8,600만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면서 센돔과는 약 14억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알리스는 특히 복제약인 구구까지 점유율 경쟁에 나서고 있어 방어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복제약 대신 자체 개발에 성공한 엠빅스S(SK케미칼), 자이데나(동아에스티)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엠빅스S는 48억2,300만원, 자이데나는 43억5,400만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비아그라의 복제약 누리그라(대웅제약), 시알리스 복제약 타오르(대웅제약), 제대로필(씨엠지제약) 등도 1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결과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해피드럭(Happy Drug, 삶의 만족도 및 행복도 개선 의약품)으로 분류,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의 복제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용량별·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시알리스가 5,000원부터 1만5,000원대로 판매되는 반면 복제약들은 1,000원부터 5,000원 가량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가 대명사로 자리했지만 복제약이 절반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 됐고, 환자들의 접근성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소재현 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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