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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증시 상장 공식 추진...자본확충·FI 압박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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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보업계 3위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제도 변화에 따른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진데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옵션 압박도 상장을 더이상 미루지 못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
수년째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던 교보생명이 기업공개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실제 교보생명이 상장하면 삼성과 동양 등 생보사 가운데 6번째, 빅3사 중 마지막 상장사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교보생명이 상장 카드를 꺼낸 건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앞서 선제적인 자본확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연간 5천억 안팎을 내부유보금으로 쌓고, 지난 7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도 같은 배경입니다.

[교보생명 / 관계자 : 교보생명은 2018년 3분기 기준 지급여력 비율이 300% 육박하지만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른 큰폭 하락이 예상된다.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서게 됐다.]

국내 증시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교보생명이 상장을 추진할 적기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상장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재무적투자자들의 풋옵션 압박을 의식한 측면도 있습니다.

앞서 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면서 3년 내 상장이 안될 경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지분을 되파는 풋옵션을 받았습니다.

결국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지난달 2조원 규모의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자 이를 달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겁니다.

신 회장 지분율은 6월말 기준 36.91%(특수관계인 포함)로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비상장 주식이라 이마저 쉽지 않습니다.

신 회장이 2조원을 주고 지분을 사지 않으면 경영권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만큼, 상장 카드로 시간 벌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최근 가라앚은 증시 상황상 상장을 통한 실익을 보장할 수 없어 FI들을 설득하기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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