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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사이언스, 바이오 사업 공격 확장 "연구개발 전문 기업에 관심"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인수로 화제…바이오·화장품·패션으로 사업재편
정희영 기자



넥스트사이언스가 최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을 인수 또는 투자하며 바이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인수해 화제가 됐던 곳으로 앞으로 진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노젠 지분 투자…단디바이오사이언스와 시너지 기대

넥스트사이언스는 10일 베트남의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Nanogen Pharmaceutical Biotechnology JSC)'에 투자했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지 2개월 만에 추가 바이오 기업 투자에 나선 것.

넥스트사이언스는 총 89억 4,560만원을 투자해 나노젠 지분 3.56%를 획득했다.

또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이 향후 나노젠 등기이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상호간 바이오 사업을 강화해갈 예정이다.

나노젠은 의약품 제조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인터페론 등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아 판매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과 단디바이오사이언스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나노젠이 복제에 성공한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에 단디바이오의 면역증강제를 결합시키는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노젠은 내년 6월부터 여보이와 옵디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에 들어간다.

회사는 옵디보/여보이와 면역증강제 병용요법으로 면역항암제의 단점인 환자 치료적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여보이와 옵디보에 면역증가제를 결합시키면 나노젠은 바이오시밀러의 효능을 높일 수 있고, 단디바이오도 면역증강제의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나노젠의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 1월에 단디바이오와 내부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 자리에서 나노젠의 추가 투자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변신…바이오 기업 인수·투자

넥스트사이언스의 바이오 기업 변신은 지난 7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시작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원영식 더블유홀딩컴퍼니 회장이 보유주식 1,248만 8,962주를 1,186억원에 체리힐투자조합과 WJ컨소시엄 등에 매각한 것. 경영권은 그랑프리1호조합이 인수했다.

그랑프리1호조합의 최대주주는 코르키로, 코르키는 진양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진 회장은 전자부품회사였던 에이치엘비(구 이노GDN)를 인수해 시가총액 3조 969억원의 코스닥 7위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낸 전력이 있기 때문에 넥스트사이언스의 변신도 기대를 모았다.

이후 회사는 지난 8월 사명을 동원에서 넥스트사이언스로 바꾸며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했다.

지난 10월에는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57%를 63억 4,600만원에 인수했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면역증강제, 패혈증, 고위험성인플루엔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으로 패혈증치료제와 면역증강제 임상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추가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이 1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총알도 충분하다.

현재 회사는 생산보다는 연구개발 역량이 우수한 기업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좋은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개발회사에 관심이 있으며 신약 물질을 라이선스 인(License-In)하거나 바이오 기업과 공동연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에 이어 화장품·패션으로도 사업 확장



넥스트사이언스는 기존 바다모래채취 사업에 더해 바이오와 화장품, 패션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월 천연주의 화장품 기업 '엘리샤코이'의 지분 100%과 경영권을 32억 7,951만원에 인수했다.

엘리샤코이는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 홍콩 등 1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화장품 연구개발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0%를 획득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엘리샤코이도 대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연구조직이기 때문에 화장품 개발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넥스트사이언스는 지난 10월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인 '데님오브벌츄'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패션 사업도 진출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데님오브벌츄는 국내에서는 현대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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