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토트넘', 바르셀로나와 무승부…승자승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이안기 이슈팀
토트넘이 바르셀로나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처음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이를 간파한 바르셀로나의 빠른 역습에 순식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주인공은 우스만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토트넘 수비수 워커 피터스의 공을 탈취해 골문으로 내달렸다. 뎀벨레는 뒷걸음질 치는 피터스를 속도로 제압, 해리 윙크스의 태클마저 볼 컨트롤로 흘려보낸 후 골키퍼의 사각으로 공을 침착하게 찔러 넣었다. 볼 탈취부터 마무리까지 순전히 개인기량으로 뽑아낸 골이었다. 전반 7분이었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파상공세, 바르셀로나는 역습위주의 축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일대일 찬스가 주어졌으나 바르셀로나의 실러선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이 때린 세 번의 슛은 모두 유효슈팅이었으나 실러선 골키퍼의 선방은 물샐 틈 없었다. 손흥민이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면서 에릭센과 모우라도 날카로운 슈팅까지는 성공했으나 실러선의 괴물 같은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의 공격도 답답한 건 매한가지였다. 리오넬 메시나 루이스 수아레즈 같은 부동의 주전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바르셀로나 공격진에서 바르셀로나 공격의 중심은 필리페 쿠티뉴였다. 쿠티뉴는 에이스답게 날카로운 움직임과 허를 찌르는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정규경기시간 종료 5분전, 토트넘이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루카스 모우라가 해리케인의 낮고 빠른 크로스의 방향을 골문으로 바꿔놓으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 B조의 나머지 두 팀인 PSV와 인터밀란의 경기가 아직 진행 중이라 끝까지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토트넘은 공격을 계속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PSV와 인터밀란 또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8점으로 인터밀란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터밀란과 승자승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AFP=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