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7.9만여건 거래…전년비 21% 감소
강남4구, 1만4,733건…전년비 42% 거래량 급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일 기준 총 7만9,433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9,900건보다 20.5% 감소한 수준이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는 눈에 띄게 거래가 줄었다. 올해 강남4구 거래량은 1만4,733건으로 4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이 13.3% 감소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3,420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6,838건의 절반에 그쳤다. 송파구도 40.8%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거래량 감소폭(20.5%)을 초과했다.
올해 초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3월까지 아파트 거래는 많았다. 하지만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뚝 끊겼다. 실제로 8월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5,092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주택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줄었다"며 "특히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