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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고쳐매는 국민연금…대체투자는 언제쯤?

박성태 신임 기금운용실장 선임…주식운용실장도 이번달 선임 예정
조형근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주요 보직에 대한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넘버2'로 불리는 운용전략실장을 선임한 데 이어 주식운용실장 임용까지 연내 마무리 할 예정이다. 다만 대체투자실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으로, 완벽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주식운용실장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고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서류와 면접전형을 진행한 뒤, 지난달 말 합격자를 선발했고 신원조사가 끝나는대로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운용실장에는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CIO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신임 기금운용실장에 박성태 리스크관리센터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이수철 전 기금운용실장이 지난 7일 공식적으로 퇴사하자 곧바로 박 센터장을 후임으로 임명한 것.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기금운용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수익률 제고에 전력을 다하고자 운용전략실장 인사를 빠르게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보직 중 대체투자실장에 대한 인력 충원은 늦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강조해 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책임자 부재 문제를 해소해야 하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대체투자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조직개편이 확정되면 내부발탁 등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재 국민연금의 인력 구조로는 조직개편과 대체투자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로 구성돼 있는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개편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조직 개편을 통해 주요 요직을 더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편보다는 대체투자실장을 내부에서 선임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며 "아직까지 이사회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14일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관련 내용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금위에서 기금본부 조직개편을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지만, 김성주 이사장이 관련 내용을 언급했기에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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