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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악전고투 '포트나이트', 돌발 악재로 '곤혹'

'일본해' 표기 영상 해프닝...'문화 검수' 미비
서정근 기자

'포트나이트' 한국 흥행이 여의치 않아 악전고투하는 에픽게임즈가 돌출악재를 만났다. e스포츠대회 홍보영상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부분이 삽입돼 논란을 샀기 때문이다. 과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펍지가 성토 대상이 된 것과 닮은 꼴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진입장벽과 논란을 극복하고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낼지 눈길을 모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최근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 홍보 영상에 삽입된 '일본해' 표
기 이미지를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이 된 홍보영상 속에 나오는 지구본에 한국와 일본 사이의 해역이 'Mar del Japan'으로 표기돼 있었다. 스페인어 'Mar del Japan'은 일본해를 뜻한다. OGN이 제작한 해당 영상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OGN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서 에픽게임즈 코리아도 "동해의 잘못된 표기는 포트나이트 게임 내 콘텐츠 또는 게임영상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부가영상에서의 소품부분까지 더욱 더 꼼꼼히 챙기며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해 논란은 일종의 해프닝과 같은 성격이다. 세계 각국에서 이용하는 지도의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한-일 양국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예민한 문제이나, 다른 나라에서 이같은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텐센트가 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했던 것과 유사한 해프닝인데, 글로벌 게임이 세계 각국에 서비스되면서 '문화검수'를 꼼꼼히 진행해야 함을 보여준 사례다.

'포트나이트'는 최근 한국 시장 정식서비스에 발맞춰 크리스 프랫이 등장하는 CF 등으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국 게이머들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컨셉의 광고와 문구가 눈길을 모았는데, 아직까진 PC방 점유율이 1%를 밑돌며 30위권을 맴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메인스포서가 된 후 집행한 마케팅 비용이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한국에서 굳건한 점, 한국이 동종장르 선발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본진인 점을 감안해도 투자 대비 성과가 크게 밑도는 양상이다.

에픽게임즈는 오는 15일부터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을 개최한다. 포트나이트 세계 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루는 한편 스포츠 스타와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한다.

에픽이 대규모 마케팅으로 이용층을 결집하고 이 대회를 기점으로 열기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었는데, 이같은 전략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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