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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와코루 오너3세 주식 매입…오너3세 경영체제 전환 속도

이성원 부사장 신영와코루 주식 매입…올 초 대표이사 선임
정희영 기자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로 유명한 신영와코루가 오너3세로의 경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너3세인 이성원 부사장이 올 초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지분 확대를 통해 기업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성완 신영와코루 부사장이 전날 회사 주식 233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당 취득 가격은 13만500원으로 총 주식 매입 금액은 3억400만원이다.

이 부사장은 신영와코루의 전신인 신영염직공업사의 창업주인 고(故) 이운일 회장의 손자이며 이의평 신영와코루 사장의 장남이다. 그는 1985년 태어나 영국유학을 다녀온 뒤 2014년 이 회사의 영업직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 부사장이 신영와코루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부사장은 신영와코루의 최대주주인 우성화학공업과 우성화학공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와코루를 통해 신영와코루를 간접적으로 지배해왔다. 이 부사장은 우성화학공업과 한국와코루의 개인 1대주주다.

신영와코루는 거미줄처럼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띠고 있다.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축은 신영와코루와 우성화학공업, 한국와코루다.

신영와코루의 최대주주는 지분 29.69%를 보유한 우성화학공업이다. 우성화학공업의 최대주주는 한국와코루(36.50%)다. 다시 한국와코루는 우성화학공업이 지분 27.25%, 신영와코루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신영와코루를 지배하고 있는 우성화학공업과 한국와코르의 지분을 각각 5%, 26.02% 갖고 있다.

이 부사장의 신영와코루 지분 인수는 합작법인인 일본 와코루를 견제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계열사를 통한 간접 지배보다 지분 인수를 통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

신영와코루는 1954년 설립된 신영염직공사로 창립한 후 1968년 신영섬유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이어 1994년 일본 와코루가 지분 참여에 나서면서 신영와코루로 상호가 변경됐다.

현재 일본 와코루홀딩스의 지분은 25%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우성화학공업(29.69%)과 지분 격차가 크지 않다.

앞서 신영와코루가 오너3세 체제로 전환에 나서면도 신영와코루의 지배구조부터 안정화했다.

당초 신영와코루의 최대주주는 와코루홀딩스(25%)였으며 이의평 사장이 19.94%, 우성화학이 19.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이 사장이 보유 지분을 19.94%에서 9.94%%로 줄었고 대신 우성화학공업이 이 사장의 지분을 매입해 지분 29.96%로 신영와코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영와코루 측은 이 부사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장에서 물량이 없는 편인데 최근 주식이 매물로 나와 있었고, 공동대표이사인데도 그동안 신영와코루 보유 지분이 없어서 이번에 상징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와코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너3세로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까지 지분율 확대 외에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했고 올 3월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현재 신영와코루는 이의평·이성원·이호성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 사장 보유 지분의 추가 증여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14년 이 사장은 우성화학과 한국와코루 보유 지분 각각 5%와 26.2%를 이 부사장에서 넘겨줬다. 현재 이 사장은 신영와코루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의평 사장이 현재 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신영와코루 보유 지분을 증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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