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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흥사업장 CO2 누출 원인은 20년된 밸브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박찬훈 부사장 등 19명 입건
박지은 기자


지난 9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 누출 사고의 원인이 20년 된 밸브의 부식 균열 때문이라는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관계자를 형사입건했다.

1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삼성전자 관계자 3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박찬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9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7명 등 16명도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9월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 안전 관리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이산화탄소를 분출하는 소방설비의 경우 제어반에서 다른 계열의 전력이 접촉하는 '혼촉' 또는 케이블 절단 때문에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절단된 밸브가 1988년에 제작돼 20년 이상 된 동 재질의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부식과 균열, 기계적 진동, 나사 마모, 나사골 갈라짐 등 변형과 순간적인 응력 집중으로 인해 이탈하며 사고가 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삼성전자의 늑장 신고 논란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찰은 김 대표와 박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 관련자들의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기소의견 송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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