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구본준 부회장 장남' 구형모, 지흥 지분 100% 매각

보유주식 153억900만원에 사모투자에 전량매각
"정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
강은혜 기자

구본준 (주)LG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지흥의 모든 지분을 매각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형모씨는 보유 중이던 122만주를 153억900만원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아이비케이 에스세미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구형모씨는 구본준 LG부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 4월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현재 기술전략팀 선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구 선임은 현재 ㈜LG 지분 0.6%과 별도의 회사인 지흥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지흥은 설립이후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물량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자동차 센서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오너가 소유의 개인 회사다보니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최근 몇년 동안 사업규모를 계속해서 줄여왔다.

지난 2015년엔 광학필름 사업을 매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센서사업 부문도 모두 정리했다.

당시 지흥은 사업구조 개선이라는 이유로 동양센서에 센서사업영업권과 관련 설비자산 등 센서사업을 25억원에 양도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흥을 사익편취 대상 계열회사로 지정한 만큼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놓기도 했다.

이번 매각으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 시나리오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9,000억 규모 지분과 아들 구형모씨의 회사 지흥을 활용해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구 부회장이 LG이노텍과 소재생산기술원(PRI), 부품소재회사 지흥을 합쳐 국내 최대 전자 관련 부품회사를 꾸린다는 관측도 나온 바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 부회장이 당장 계열분리에 나서기 보다는 당분간 ㈜LG의 우호 주주로 남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지흥은 계속해서 사업을 정리하고 있었다"며 "개인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비핵심 회사는 정리하는 최근 재계 분위기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