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기 개편' 대규모 차관 인사…경제부처 중심 물갈이(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대규모 차관 인사를 14일 단행했다.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물갈이 인사가 진행돼 경기 부양을 염두한 인사라는 평가다.

이번 인사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등 5개 부처 소속 7명의 차관이 선임됐다. 또한 국무조정실 제2차장과 조달청장 등 9명 규모의 처·청장 차관급 인사도 같이 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 16명에 이르는 대규모 차관 및 차관급 인사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호승·차영환 비서관과 문미옥 보좌관 등 청와대 참모 3명은 주요 부처 핵심 보직으로 이동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호승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임명됐다. 이 신임 1차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 경제학 석사에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으로 일한데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기재부 2차관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선임됐다. 구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맡았다.

윤종인 행안부 신임 차관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조지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지방자치분권실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문미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선임됐다. 문 차관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성모여고를 졸업해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물리학과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20대 국회의원을 맡았다. 현재까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김용삼 국민체육공단 전무이사가 임명됐다. 김 차관은 경기 연천 출생으로 연천종합고를 졸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감사관, 종무실장을 지냈다.

국토교통부 1차관은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선임됐다. 박 차관은 서울 출생으로, 신일고를 졸업해 서울대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거 국토교통부에서 주택정책관, 대변인, 주택도시실장을 맡았고 현재까지 국토도시실장을 지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지명됐다. 김 차관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를 나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유무역협정정책관, 통상교섭실장,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차관급 인사로는 인사혁신처장에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조달청장에 정무경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소방청장은 정문호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국무조정실 제2차장에는 차영환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는 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각각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