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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업대출에 골머리...연체율 느는데 주문은 커져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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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출을 찾는 기업이 줄었고 그 중에서도 연체 가능성이 적은 우량 중소기업은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들의 대출을 늘리면서 부실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입니다.

[기사]
정부가 DSR 등 강력한 규제로 가계대출을 옥죄자, 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은행 4곳의 11월말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338조5,364억원. 지난해 말(310조6,739억원)보다 28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성장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예년 수준이거나 오히려 소폭 떨어졌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데다,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대출을 원하는 기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지만, 이 마저도 한계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등 리스크가 큰 신성장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린 탓에 연체율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10월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4%. 9월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1.72%)이 0.06%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은행들은 리스크가 적은 우량기업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기업들이 이미 필요한 대출을 다 받은 경우가 많고, 경기가 어려워져 추가 시설투자에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은행 관계자 : 우량중소기업의 경우 현재까지 대출 받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앞으로 추가 대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인상에 내년 경기전망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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