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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깨진 삼성전자…'국민주' 추락에 개미들 '울상'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에도…"4만원 아래는 지나쳐"
조형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국민주'로 거듭났지만, 연이은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3% 떨어진 3만 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 8,7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4만원 아래를 기록한 이날 증권사 9곳은 일제히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 올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서버 및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IT 세트 수요 둔화로 IT 업체들의 외형 성장이 둔화 중"이라며 "내년에는 IT 세트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영업 환경은 올해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뿐만 아니라 물량 증가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가격 반등 및 물량 증가에 대한 방향이 확인될 때까지 기업들의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1주당 가격이 저렴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액면분할이 실시된 지난 지난 5월 4일 이후 순매수한 금액은 3조 6,799억원에 달한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아래까지 급락한 건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4만 8,000원~5만 7,000원 사이를 목표 주가로 잡고 있다. 최근 3개월간 23개 증권사가 예상한 목표주가도 5만 6,000원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1차 실적 호조세가 일단락 되고 2차 업황 호조 진입까지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2차 업황 호조는 메모리 가격이 낮아지는 상반기 이후 빠르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실적 하락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상반기 이후에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역사적 최저점 P/B 배수는 0.94배(2016년)와 1.02배(2015년)"라며 "이번 다운싸이클에서 최저점 배수가 하향 돌파될 이유는 없기에 주가의 저점은 3만원대 중후반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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