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연속 하락한 휘발유 가격, 16개월만에 최저…리터당 1452원
유류세 인하 효과에 국제유가 하락 영향까지…휘발유 1200원대 주유소도 등장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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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6주째 하락하며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6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384원에 판매되고 있다. |
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겹치면서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29.2원 내린 1451.7원을 기록했다.
이번달 둘째 주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8월 둘째 주 1444.6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주 만에 휘발유 가격이 1년 4개월 전으로 내렸다.
지난달 6일부터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며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직영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정부 유류세 인하분 15%에 해당하는 리터 당 123원 내렸다.
국제 유가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달 6일 종가 기준 배럴당 70.99달러였는데, 지난 14일 기준 59.35달러까지 내려왔다.
유류세 인하 효과에 국제유가 영향까지 겹치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00원대인 주유소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인 주유소도 등장했다.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이 리터당 1300원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국내 제품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