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전자여권·홀로그램 자동차 번호판…차세대 디자인 확정

승용차 번호판과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변경안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일반 여권 표면이 남색으로 바뀌고, 승용차 번호판 앞자리는 현행 두자리에서 세자리로 변경된다. 홀로그램이 들어간 번호판을 달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1일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개최해 ▲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2019년부터 적용되는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2019년 공공디자인 진흥 시행계획을 논의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은 문체부와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인 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의 작품을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 10월 디자인 시안 발표 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했다.

국민의견 조사결과 일반·관용·외교관 여권을 구분하고 일반 여권의 색상은 남색, 우측 상단에는 나라문장이, 좌측 하단에 태극문양이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는 디자인이 채택됐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여권 소지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다.

승용차 번호판은 앞자리를 세자리로 늘리고, 홀로그램 디자인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 2,200만개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전문기관 용역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의 새로운 등록번호체계를 결정했다.

번호판을 더욱 알아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디자인,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현행 서체에 홀로그램이 들어간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번호판은 내년 9월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소비자들이 희망에 따라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